성장배경 및 본인 소개
<손 끝에서 빚어지는 아름다움과의 만남>
저는 치과기공사이신 아버지를 통해 어릴적 부터 자연스레 치과기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손 끝의 작은 움직임으로 인체의 손상된 치아를 복원하며, 사람의 각기 다른 치아들의 미세한 차이에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하여, 치아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신 환자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과 기계 및 디지털 기술에 흥미가 많았기에 고등학교 졸업 후, 치과기공학을 자연스레 전공으로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학 후 1학년 때의 치아 및 악안면의 세부 구조물에 대한 해부학, 치과 재료학 등의 수업은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치기공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느껴졌고, 기대가 컸던 만큼 더 쉽게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즈베키스탄 치과 방문과 치과 의료선교회 세미나는 저에게 치기공을 바라보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인이 가진 치의학 및 치기공 기술로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을 돕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가 배운 지식이 주변의 이웃을 위하여 가치있게 쓰일 때에 가장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치과기공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계속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실습 수업 이후 혼자 남아서 반복해서 모델 제작 연습을 하였으며, 방학 중에는 왁스업으로 상하악의 전치아를 만드는 2개월간의 Full mouth Wax up Biomimetic 수업을 수강하기도 하였으며, 신구대학교 4학년 학사 과정을 수학하여 부족한 이론적 지식을 보충하였습니다. 대학교 생활을 하며 3학년때에는 학생 회장을 하여 학교에 학우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 들과 서로에게 더 관심이 가는 학교 생활을 하기위해 노력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전국 학생 보철작품 전시회 대상과 단체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받을수 있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치기공 기술 향상>
제 장점은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세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 이후, 해외 치기공 훈련 센터, 치과기공소, 치과 기공실 등 다양한 곳을 오가며 치기공 기술 향상에 정진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1년 여간 일본 오사카 세라믹 트레이닝 센터에서 세라믹 보철 제작 훈련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비단 석고 조각, 왁스업, 모델 작업, 세라믹 보철에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드로잉, 조각도 관리, 주변 자리 정리 등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을 함께 해나가며 치과기공에 임하는 진지하고 겸손한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센터의 가타오카 소장님께서 해주셨던 '장인은 직업이 아닌 마음가짐'이라는 교훈을 아직도 마음에 새기며 제게 맡겨진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치과기공소에서 일하며 CAD/CAM, 3D scanner, 3D printing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나갔습니다. 학생 때에는 접하지 못했던, 빠르게 발전해나가는 IT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하며, 같이 일하는 동료와 모델 제작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기술을 효과적으로 치아 제작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갔습니다. 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디지털과 심미의 중점을 둔 치과기공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치과의사-치과기공사-치위생사가 함께 협력하여 어떻게 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주 1회 치과기공소 세미나를 열어서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고, 환자 치료 중심의 기공물을 제작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제가 만든 치과 보철물 작품 노하우 공유를 위한 사진 촬영 기술을 배우거나, 전체적인 조형에 대한 공감각을 익히기 위한 목공예 기술을 배우는 등 소소하지만 작은 배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통과 협력을 배우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참여>
저는 혼자 작업을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일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에 어떻게 소통하고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부분은 배울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또한, 한 분야에 깊이 정진하는 것은 제 장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지는 않는지 제 스스로를 되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기회가 될 때 마다 봉사를 통해서 사회 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돕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였습니다. 우선은, 치과의료 선교회에 소속되어 필리핀으로 틀니 봉사를 일주일간 다녀온 경험입니다. 저는 경험이 많으신 치과기공사, 현지의 치과의사와 함께 필리핀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여 적합한 틀니를 제작을 하였습니다. 이 시간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손을 맞춰나갈 때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내 주일학교 중등부 교사로 봉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행사와 일들을 계획해 보며, 나와 직업과 배경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소통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치과 기공을 기반한 치의학 기술의 발전을 위한 디지털 기술의 적용 가능성 탐색>
최근 들어, 치기공 분야에도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거 치과기공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서 제작한 보철물의 품질이 결정되었다면, 디지털 기술은 일정한 품질 수준의 보철물이 제작이 가능하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메탈 3D printer 를 활용하여 파샬 프레임을 제작하거나, 인공지능 기법을 통하여 치아 CAD 디자인을 돕는 연구도 ImagoWorks 회사에서 근무하며, 개발에 참여할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치의학에 접목해나가며, 치의학 발전을 이끌어나가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기공소를 운영하며 각 치과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업 연구에도 참여하여, 실제 임상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치아 제작 방법은 무엇인지, 치과 진료 현장과 치과 기공 제작의 연계가 이뤄지기 위한 더 나은 방안은 무엇인지를 파악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시는 훌륭하신 임상가분들들의 조언을 경청하여 디지털 기술이 제가 맡게 되는 업무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워나가고 또 나누며, 치과기공사로써 디지털 기술 기반의 보철 제작의 중심이 치의학 발전에 도움이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